열심히 살자.
즐겁게 살자.
바르게 살자.





 볼 일이 있어서 며칠 동안 시골에 다녀왔다.

 역시 태생은 못 속인다.  짭짤한 바닷가 공기만 들이마셔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.  고향이 최고다.



 




 최근 우리 동네 근방에서 '찬란한 유산'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단다.

 정말 별 볼 일 없는 동네인데 대체 어디서 무엇을 담아갔나.



 



 정답은 어달리였다.  이런 걸 언제 만들었지.  사실 우리 집에서 꽤 떨어진 곳이라 별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.

 드라마에서 이 다리가 나오는 장면을 봤다.  이렇게 멋있게 찍어주다니.



 



 등대 주변도 엄청 잘 꾸며 놓았다.  동해시에서 이쪽을 확실하게 관광 명소로 밀어주는 모양이다.







 천곡동굴에서도 촬영했구나.  솔직히 거기도 그다지 볼 건 없다.



 



 집으로 돌아왔다.  정원에 있는 무화과가 맛있어 보여서 몇 개 따 먹었다.  우왕.  달다.



 



 동네 고양이가 정원 앞쪽의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고 새끼를 낳았다.  생후 보름 정도 됐단다.

 너무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마치 우리가 기르는 것처럼 보인다.







 어미가 밥 먹으러 떠난 후 새끼들이 뜰에 나와 놀고 있다.  총 세 마리.  다들 진짜 귀엽다.



 



 아유,  귀여워.



 



 놀다 지쳐 잔다.  귀여워 귀여워! ♡

 사흘 내내 거의 고양이 구경만 했다.  생명은 참 신비롭다.



 



 우리 집의 최대 장점은 역시 집 앞 바닷가.  머나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진다.

 그저 드넓은 하늘과 바다만이 존재할 뿐 거칠 것은 아무 것도 없다.

 그런 탁 트인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, 동네 주민들의 마음은 항상 열려있다.

 탐욕과 분쟁은 먼 나라 이야기다. 



 



 깊고 투명한 바닷물.  맛은 짜다(……).



 



 백사장을 거닐다 보면 예쁜 소라 껍데기와 구멍 뚫린 조개도 어렵지 않게 찾을 수 있다.



 



 흡사 보석 같은 이 동그스름한 조각들은, 깨진 유리병이 바닷가에서 오랜 세월 닳고 닳아 만들어진 것이다.  의외로 예쁘다.



 



 끊어진 철길 옆으로 옥수수가 늘어섰다.  밭이 딸린 집은 거의 모두 옥수수를 재배한다.

 울타리를 치지 않은 집이 태반이라 정 궁하면 몰래 몇 개 따서 쪄 먹을 수 있다(!?).




by 김재윤 | 2009/07/24 14:02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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